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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빵 냄새 솔솔’ 오감으로 책을 읽다, ‘2019 서울국제도서전’

등록일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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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의 책 축제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 19일에서 6월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졌다. 이번 도서전은 작가 한강, 배우 정우성 등이 참여한 강연회 ‘출현’을 비롯해 화제의 신작을 처음으로 소개한 ‘여름, 첫 책’, 오감을 총동원해 음식을 맛보는 ‘오픈키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즐길 거리가 풍성했던 ‘2019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한강, 정우성, 김형석…도서전 함께한 작가들

이번 도서전에는 작가 한강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물리학자 김상욱, 철학자 김형석 등이 ‘출현’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제각기 많은 독자들을 만났다. ‘출현’이라는 테마는 우리 앞에 새로이 출현한 출판 현상과 다양한 사회 현상을 짚어보자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개막 첫 날엔 작가 한강이 강연자로 나서 종이책과 문학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이튿날인 20일에는 배우 정우성이 그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 활동하며 보고 느낀 것들을 담은 에세이집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정우성/원더박스/2019년)을 직접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정우성의 강연회에서는 가수 호란도 무대로 나서 우크렐레 연주와 함께 노래를 들려줬다.

이밖에도 신간 도서를 최초로 선보이는 ‘여름 첫 책’ 프로그램을 통해 손미나, 이진우, 장강명, 나형수 등의 작가들이 강연 및 사인회로 독자들을 만났고, ‘SF소설’, ‘새로운 젠더 감수성’, ‘그림책 작가’ 등의 다양한 주제로 펼쳐진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김이환, 이종산, 길상효, 김봉곤, 박상영 등의 소설가와 작가 백희나, 시인 양안다, 유계영, 황인찬 등이 독자들과 소통했다.

카카오, 성심당도 서점을? 참신한 독립서점 책들도 눈길

창작과비평, 민음사, 시공사, 은행나무, 해냄 등 유명 출판사들도 저마다 정성껏 꾸민 부스로 독자들을 맞았다. 각 출판사들의 대표 도서와 특징들이 반영된 부스를 구경하는 것도 도서전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다. 대형 출판사 외에도 중소 출판사와 독립서점들이 참신하고 개성 있는 도서로 독자들의 발을 멈추게 했다. 독립서점들은 책 외에도 발랄하고 위트 있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팬시 상품과 잡지, 책갈피, 수공예품을 함께 진열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도서전에서 주목받은 곳은 행사장 가운데에서 구수한 빵 냄새로 발길을 끌어들인 성심당 부스다.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로 꼽히는 성심당은 ‘책 내는 빵집’이라는 테마를 걸고 이번 도서전에 참여해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김태훈/ 남해의봄날/ 2016년), <빵 더하기 빵 더하기 빵빵빵>(임정진/ 이유출판/ 2019년) 등의 책과 함께 튀김소보루, 마들렌 등의 인기 빵을 판매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brunch)’는 ‘작가의 서랍전(展)’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부스로 눈길을 모았다. 이곳에 방문한 사람은 부스에 걸린 10개의 키워드 중 하나를 골라 책 모양 상자를 받은 다음, 핸드폰으로 상자 속 QR코드를 촬영해 카카오톡으로 브런치 작가가 쓴 글을 읽었다.

‘오픈키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성시

‘누들로드’와 ‘요리인류’ 등의 푸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욱정 PD가 연 ‘오픈키친’에서는 이욱정 PD, 진경수 셰프, 요리연구가 황복선 등이 강연과 요리 시연, 토크쇼를 진행해 성시를 이뤘다.

이밖에도 ‘아시아 독립출판’ 기획전에서는 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타이완, 태국 등 6개국의 독립출판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책들이 소개됐고, 이번 도서전의 주빈국

인 헝가리를 비롯해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그간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나라의 책과 작가들도 한국 독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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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박인아(iapark@interpark.com)
-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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