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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이후, 보수를 기치로 내건 정당들의 지지도는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새로운 보수를 내걸었던 B당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보수가 위태롭다!'
그런데 보수가 정말 위태로울까요?
오바마의 진보적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에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진보적인 정치의 실험 무대였던 유럽은 지금 브렉시트를 비롯해 서로 간의 장벽을 높여 가고 있지요.
트럼프는 미국 중서부 지역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것도 노동조합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지지였지요.
어떻게 노동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했던 것일까요?
국가=가정
레이코프는 '국가는 가정'이라는 은유가 사람들의 정치관을 나눈다고 말합니다.
국가를 하나의 가정으로 보면, 시민은 국가가 돌봐야 하는 아이가 됩니다.
자기 책임, 상과 벌, 사적 이익을 중시하는 '엄격한 아버지 모형' = 보수
공동 책임, 공동체, 협력을 중시하는 '자애로운 부모 모형'  = 진보
자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양한 과정을 통해 두 가지 모형을 함께 배우게 됩니다.
보수+진보
트럼프는 노동조합이라는 자애로운 가치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엄격한 아버지 모형'을 활성화시키는 전략을 취합니다.
미국 사회가 어려워진 것은 불법이민자들 때문이다!
그들이 우리의 고용뿐만 아니라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가정을 지켜야 하는 아버지들에게 트럼프의 이야기는 보수적인 프레임을 활성화시킵니다.
보수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면 '불안'이나 '위험'을 자극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멕시코 이민자들은 마약상, 성폭행범...남쪽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
(법인세 인하를 외치며) "세금 개혁은 부자가 아닌 저소득층 및 중산층 가구를 보호할 것."
많이 들어보셨죠?
왜 보수의 말이 잘 들릴까요?
뇌에 편도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편도체는 불안과 공포, 위험에 반응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닥칠 때마다 반짝반짝 빛나며 그 경험을 각인시킨다고 합니다.
집값이 상승하면 사회가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면서도 재개발을 말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집니다.
범죄자의 교화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위험의 신호가 분명해지면 사형제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왜 진보에게도 보수의 말이 더 잘 들릴까요?
그것은 공동체, 협력, 서로에 대한 책임보다 불안과 위험이 더 직접적 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보수가 정말 위태로울까요?
진보는 보수의 지지율을 보며 마음 놓고 있어도 될까요?
진보만의 프레임을 만들고 확산시키지 않는 한, 아직 승리를 말하기는 이릅니다.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담긴 진보적 프레임은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을까요?
프레임의 대가 조지 레이코프와 그의 제자 엘리자베스 웨흘링이 함께 답을 풀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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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제공 : 생각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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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카드뉴스는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조지 레이코프, 엘리자베스 웨흘링 지음/ 생각정원/ 2018년)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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