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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돌이켜 보면 그동안 꽤 시간이 흘렀다. 많다고도 적다고도 할 수 없는 내 그림들이 독자들에게 선물 되었는데 나는 이런 소통을 참 좋아한다. 미술관도 좋지만 이렇게 쉽게 만나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손쉽고 편한 자리가 좋은 것이다.

가을이다!

여긴 또 어디였을까? 아, 청계산 아래 사무실 가는 길. 폐품을 실은 이 역시 가을 속으로.

감기 조심하세요~

감기약 판OO은 옛날부터 유명한 약이다. 상자를 열면 보통 약이 들어 있는데, 약 대신 재채기 하는 그림을 안에 넣고 싶었다.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그림이다.

이가을 선생님

나는 캐리커처를 그릴 때 될 수 있으면 단점은 감추고 장점을 부각해서 그린다. 상처를 주기보다는 그 사람의 삶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캐리커처가 아무리 딴 사람 눈에 재밌게 보여도, 본인이 마음에 들지 않고 괴롭다면 무슨 소용이 있나?

어머니와 추석

추석날은 삼대의 문화가 한데 어울려 섞이는 날이다. 어머니 저 때만해도 허리가 꼿꼿하셨는데…….

개구리 두 마리

나는 신문이나 잡지를 보다가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그린다. 이 그림은 <한겨레> 디카 대상 수상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이다. 개구리 다리를 하고 자는 두 아이 모습이 얼마나 재밌나. 한참 들여다보아도 재밌다.

청소부 아저씨와 가을

어디서 였을까? 어떤 일꾼이 가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어, 아가씨 조심! 조심!

둘리 아줌마

노량진역 앞 육교 위에는 낮이 눈을 감으면 밤이 하나둘 눈을 뜬다. 그리고 그 밤조차 피곤하면 하나씩 눈을 감는다. 잡화를 팔고 있는 둘리 아줌마는 미술을 전공했다 한다.

자는 척

아하… 나의 젊은 시절, 이렇게 해 본적이 없었네. 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