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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자기소개를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은 무엇일까? 정확히 통계를 내본 적은 없지만, 학교와 학번을 제외하고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은 ‘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말하는 학생들을 보면 두 가지 의문이 든다.

나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전혀 주저함 없이 곧바로 실행에 옮긴다. 주변에서 말릴 틈도 주지 않는다. 당연히 매사 신중한 사람들에 비해 실수도 많고, 실패도 더 자주 한다. 그런 탓으로 나 같은 사람들은 이런 충고에 매우 익숙하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지.’

< 행복한 청소부 >라는 독일의 그림책이 있다. 이 책에는 작가와 음악가의 이름이 붙은 거리를 청소하는 어느 남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거리에 붙은 작가와 음악가의 이름을 청소하다가, 자신이 그들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공부를 시작한다.

외로움의 문제는 인간이 짊어지고 가야 하는 숙명 같은 것이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가족이나 형제자매가 많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인간은 본래 외롭게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나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전에는 피카소를 그냥 천재라고만 생각했다. 왜 아니겠는가. 소년 시절에 그린 그림들을 보면, 그는 이미 완벽하게 그릴 줄 아는 화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