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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없는 세상에 철학이 있을까요? 사실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미치도록 궁금합니다.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 세상의 철학이라니, 구미가 당기지 않나요? 그런 세상이 있다면, 그런 세상에 철학이 있다면 그곳의 철학자들은 어떤 작업을 할까요?

한 번도 지각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한 번만 지각할 수는 없는 것이 강의실의 불문율입니다. 그런데 평생 두 번 지각한 사람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칸트는 매일 3시 30분에 산책을 나갔는데, 평생 단 두 번,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을 읽을 때와 프랑스 혁명 기사를 읽던 때에만

망토를 두르고 하늘을 날며 나쁜 이들을 무찌르는 호빵맨. 흔한 만화 속 영웅처럼 보이지만, 배고픈 사람을 만나면 자기의 머리를 떼어주는 호빵맨의 모습은 다른 만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죠.

경찰과 도둑 중에서 누가 더 법의 유지에 충실한 사람일까요? 아무래도 경찰이겠죠. 법의 이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법을 어기는 사람이 있다면 잡으니까요. 그렇다면 경찰과 도둑 중에서 누가 더 법의 발전에 충실한 사람일까요? 경찰일까요?

짜장면과 짬뽕을 두고 우리가 고민하는 까닭은, 짜장면과 짬뽕 둘 다 먹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둘 다 먹고 싶어서 안달이 났지만 하나만 먹고 싶을 때 우리는 결정하지 못한 채 쩔쩔매고, 같이 앉은 사람의 배는 점점 고파오죠.

자주 다니는 지하철역 근처에 ‘장어 무한 리필’ 식당이 있습니다. 장어를 좋아하여 급식 통을 비운 적도 있으니 종종 그 식당을 찾죠. 그런데 식당에서 꿈틀대는 장어를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철학자들도 각자 물고 태어난 수저가 다릅니다. 소크라테스처럼 평생 가난하게 산 사람도 있고, 추방을 당해 광학렌즈를 깎으며 산 스피노자 같은 사람도 있으며, 후설처럼 유대인이라는 죄로 말년에 고생한 이도 있습니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디지몬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디지몬 어드벤처 트라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보았습니다. 1999년에 나온 ‘디지몬 어드벤처’에서 12세이던 친구들이 2015년에 아직도 고등학생이라는 게 어색했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낙시메네스는 만물의 근원으로 ‘공기’를 꼽았어요. 끊임없이 움직이는 공기야말로 만물의 근원이라는 아낙시메네스의 철학은 지금까지 계승되는데, 특히 한국의 과자 회사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쏟았던 물과 피처럼 희고 붉은 장식들로 점철된 축제, 크리스마스에는 모두들 설레는 마음으로 떠들썩합니다. 크리스마스를 해석하는 방법은 많지만, 한 해를 마무리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에게 의미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