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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연애 이야기만 하는 사람으로 남지는 않겠다”던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2016년 11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성격의 책 한 권을 출간했다. <편견도 두려움도 없이>(달, 20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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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경험했던 ‘여성으로의 삶과 일상’을 담은 책이다. 자신의 이야기인 동시에 여성으로서의 기록이기도 한 셈이다. 곽정은의 목소리로 완성되었지만 그녀와 같은 환경 속에서 살아왔던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의 이야기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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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줄곧 ‘연애 칼럼니스트’라는 이미지로 소비되어 왔지만 연애라는 행위 속에서 개인의 자존감, 타인과의 관계, 바로잡아야 할 권리 문제들을 끊임없이 지적해왔던 인물이다. <편견도 두려움도 없이>에서 그녀의 시선은 남들의 보지 못한(혹은 외면했던) 일상 생활 속의 차별과 불평등에 닿아 있다. 성교육, 데이트 폭력, 유행가 가사,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의 여성 차별 등 폭력적인 시선 속에 노출되어 있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현 위치를 고발한다. 또한, 여성에 대한 불공정함과 편견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내고 있으며, 그속에서 우리가 갖춰야 할 당당한 태도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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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북DB 독자들을 위해 ‘여성으로서의 시야를 넓혀주고, 강인한 내면을 길러주는 네 권의 책’을 소개했다. 이 책들은 여성 혐오의 본질을 짚어내고, 사회 속에 만연한 폭력과 차별에 대한 대처 방법을 알리며, 여성으로서의 권리를 이야기한다. 혹자는 곽정은을 두고 ‘프로 불편러’라 말한다. ‘불편함’을 드러내는 일에 전문적인 사람이라는 의미다. 그것이 애초에 좋은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농담처럼 여겨졌던 여성 비하나 차별적 발언에 ‘그냥 웃어넘기는 법’ 없는 그녀의 태도는 언제나 옳다. 농담으로 무마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우리는 늘 불편해야 한다. 그녀가 말한 것처럼 자신과 같은 ”프로 불편러가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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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받을 권리, 환대할 용기>
이라영 / 동녘 / 2016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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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를 위한 일상생활의 정치학'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학력과 학벌, 인종에 기반을 둔 차별부터 여성혐오와 모성신화, 여성 노동과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의 일상 속에 만연한 여성혐오에 대해 자세하고도 쉽게 다루면서도 본질을 정확히 짚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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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프로젝트 : 남자들만 모르는 성폭력과 새로운 페미니즘>
토마 마티외 / 맹슬기 옮김 / 푸른지식 / 2016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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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겪는 다양한 형태의 성폭력과 성차별을 가감 없이 묘사한 그래픽 북. 그 리얼한 대사와 표현에 놀라고, 프랑스 작가가 쓴 책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경험하는 이야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길거리 성추행, 직장 성희롱, 데이트 폭력 등 일상 속에 만연한 폭력을 고발하고 그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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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엄마의 조건>
제시카 발렌티 / 안기순 옮김 / 사막여우 / 2014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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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은 여자의 본능이라는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책. 엄마의 행복을 방해하는, 육아에 관한 12가지 거짓말을 조목조목 분석한다. 여자라면 당연히 아이를 낳아야 하고, 아이를 낳은 여자는 당연히 행복하다는 명제에서 벗어나는 순간, 여자는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아이를 낳은 내 친구들에게 특별히 더 추천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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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없는 완전한 삶>
앨런 L. 워커 / 공보경 옮김 / 푸른숲 / 2016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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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했으면 당연히 아이를 낳아야 한다', '아이를 낳아야 어른이 된 다'와 같은 명제가 아무렇지 않게 강요되는 한국 사회에서 이 책을 읽는 것은 그 자체로 금기에 도전하는 일이 될 것이다. 아이가 없는 삶이 결핍이 아니라 선택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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