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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당신은, 당신으로 살고 있나요?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것은
파도에서 파도로 가는 것만큼
아슬아슬하고 황홀한 일일 것입니다.

슬픔이 극에 치달으면
폭설이 내린 새벽의 대기처럼
맑고 벅찬 그 어떤 감정이 차오른다는 걸
당신도 알고 있을까요.

여전히 당신이 내 손도
시선도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지만
나는 당신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 시간이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당신과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나를 알고 싶어 했던 적이나 있던가요.

"나와 찰나로라도 눈빛을 나누었던 모든 존재에게, 자복하는 마음으로."

-김숨

- 카드뉴스 제공 : 마음산책

※ 이 카드뉴스는 <너는 너로 살고 있니 : 김숨 편지소설>(김숨 지음/ 마음산책/ 2017년)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by 글/사진운영자